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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떠나주세요. 언니가 있으면 모두가 불행해져요.” 어느 추운 겨울날, 동생은 샤사에게 그렇게 말했다. 억지에 가까운 말이었지만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춥고 외롭고 배고픈 시간이 지나고, 귀족 영애에서 닳고 지친 사령관이 된 그녀에게 갑작스레 내려온 소환 명령. 친구들의 걱정을 뒤로 한 채 수도로 돌아온 샤사. 예전과 다르지 않아 보이는 수도에서 그녀는 기묘한 일들과 마주하는데… 그제야 깨달았다. 동생이 했던 말을. 불행해진다는 말의 의미를. 샤사는 이 어지럽게 꼬인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