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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L 타워 창밖에서 일어난 사고. 곤돌라에서 일방적으로 공격당하면서도 검은 마스크의 남자는 반격 한 번 하지 않는다. 케일런은 그런 그에게 강한 호기심을 느끼고 그의 몸짓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피는데. 남자의 마스크가 벗겨져 나가는 순간, 케일런은 그에게 깊은 관심을 갖는다. 얼굴의 반을 가리는 검은 마스크 아래 숨어 있던 도톰한 복숭앗빛 입술.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는 몸뚱이와 상황과 어울리지 않게 희미하게 끌려 올라간 입꼬리. 먹음직스럽게 도톰한 입술과 흰 피부의 그를 잊지 못하고, 예상치 못한 두 번의 몽정 후에 자괴감에 젖어 있던 케일런은 71층 창밖에서 행복하게 노래하는 남자를 다시 발견한다. 창밖의 해맑은 남자가 부지런히 캔디를 맛보는 동안 케일런은 머리끝부터 천천히 시선을 내려 그를 탐미한다. 조만간 창밖의 그를 창 안으로 들여놓을 갖가지 방법을 떠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