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신녀가 되세요!]
[실패시 - 죽음]
그리고 이 망할 퀘스트에 실패했다.
'하하. 설마 진짜 죽겠어?'
응. 죽었다.
막상 죽으니 너무 억울했다.
마지막 소원으로 '세계멸망'을 빌고 또 빌었다.
.
.
[시스템을 마지막으로 재가동합니다!]
그리고 기적적으로 퀘스트를 받았던 첫날로 돌아왔다!
다시 찾아온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성공할 것이다!
그런데...
"엘리아닌. 내 곁에 있어 줄 수는 없나?"
가짜 신녀인 내게 차가운 검을 찔러 넣던 황태자 케드릭도,
"신녀님, 첫 춤은 제게 허락해주세요."
추기경이 될 아단의 왕세자 이안도,
"신녀님! 아델 저하가 찾아요! 자장가를 불러달래요!"
심지어 귀여운 5살 아기까지! 나를 찾기 시작한다!
왜 다들 내게 관심을 가지냐고?
난 빨리 진짜 신녀가 되어야 한단 말이야!
게다가... 이 퀘스트가 끝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