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스물여덟 살의 요가 강사 은유는 대기업 송주 그룹의 차녀 하린의 개인 요가 강습을 맡고 있다. 그러던 중 하린의 전남편 이현과 은밀하게 얽히게 된다.
“요가 선생님. 나랑 잘래요?”
“……뭐라고요?”
“나 그쪽이랑 자고 싶어졌거든. 뭐, 설레고 애틋한 연애를 하자는 건 아니고 그냥 섹스만. 어차피 남자 친구랑 헤어졌다며.”
은유는 이현이 그다지 좋은 남자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그에게 자꾸만 끌리게 되는데…….
“그냥 놀자고. 연애 말고. 너도 좋고, 나도 좋은 그런 놀이 하자고.”
가볍게 끝내고 말았어야 할 관계가 점점 더 깊어지는 것을 느끼지만.
“나는, 나는 진심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처음부터.”
“그래서. 어쩌라고? 사귀기라도 하자고?”
“이현 씨.”
“아니면 결혼이라도 해, 우리가?”
그러나 돌아오는 건 차가운 외면뿐.
결국 크게 상처받은 그녀는 그에게 임신 사실을 숨긴 채 헤어진다.
도저히 속을 알 수 없는 이현과의 첫 번째 놀이는 그렇게 끝이 난다.
과연 이 위험한 로맨스의 끝은 뭘까요.
그때의 우리가, 사랑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