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흥분감은 처음이었다.
“하… 제발… 제발…”
언제나 냉정함을 유지하던 남자는 어디 가고,
정염에 휩싸인 채 뜨겁게 숨을 몰아쉬고 있는
한 마리 짐승이 제 위를 군림하고 있었다.
"그런 표정을 지으면... 내가 미치잖아. 좋아서.”
몰아치는 그의 열기에 함락된 순간
그의 눈빛이 진심이 된 순간
그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날 피해 숨은 이유가 이거였나?"
이젠 정말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넌 나 못 떠나, 장서현."
또 뜨겁게 몸을 붙여오는 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