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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오다 (단행본)

해양, 오다 (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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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나이차이
피폐물
작가
사일의 글
※ 본 작품은 저속한 표현이 다수 등장하며 폭력, 욕설, 제삼자와의 강압적 관계 등 민감한 소재가 포함되어 있으니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작중 배경과 설정은 사실을 기반한 창작물이며 소설 속 언급되는 지역, 인물, 단체, 기업 및 기타 상호명은 실제와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형에게 학대받으며 자란 해양은 힘든 상황에도 씩씩하게 살아간다. 어느 날 해양이 일하는 피아노 학원 사장님이 ‘희망 연주회’ 전단지를 보여 준다. 넉넉하지 않지만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위한 후원 연주회였다. 그에 해양은 형 몰래 연주회에 나갈 준비를 하고, 우연찮게 그곳에서 은안을 만난다. 대표님은 그런 나를 바라보다 내 어깨를 잡고선 일으켜 세워 줬다. 그러곤 흙이 묻은 무릎을 털어 주었다. “구해양 씨.” 대표님이 내 이름을 부르자 나는 또 숨이 막힐 뻔했다. 이름은 어떻게 아신 걸까. “드뷔시 아라베스크…, 였나요. 참가곡이.” “아, 네, 네에! 마, 맞아요. 그 곡….” 내가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말을 하자 대표님은 그런 모습을 지적하듯이 내 손가락을 쳐다봤다. 내 착각인 걸 수도 있겠지만 괜스레 이런 태도가 안 좋아 보였을 거 같아서 꼼지락거리던 걸 멈추고 단정하게 손을 모았다. 그제야 대표님은 다시 내 눈에 시선을 맞췄다. 진한 검은색 눈동자가 나를 응시했다. “한 번, 들어 볼까요.”
#다정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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