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져 보고 싶어요.”
퇴사를 마음먹은 후,
파혼한 팀장에게 저지른 무례한 고백.
“나랑 자고 싶다는 소린가?”
어이없다는 비웃음과 함께 짝사랑은 마침표를 찍을 줄 알았다.
그러나……
“선택권은 없습니다. 날 좋아한다면서요? 있는 그대로 해요.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오만하게 제안하는 계약연애.
거침없이 다가오는 그로 인해 서영의 마음은 자꾸만 흔들리지만…….
처음부터 정해진 결말이었다.
“어차피 연극이었잖아요. 여기서 끝내는 게 맞아요. 서로를 위해서.”
“누구를 위한다는 거지? 아직 나를 원하잖아. 그거면 된 거 아닌가?”
겁 없이 함부로 담아 버린 마음.
그 끝이라도 붙잡으려는 한 남자의 애절한 집착이 시작된다.
“왜 이런 걸 알려 줬어? 이렇게 끝도 없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