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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날 남편이 도망쳤다 (단행본)

결혼식 날 남편이 도망쳤다 (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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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선결혼후연애
존댓말남
작가
망루
윤혜인은 첫눈에 반한 정략결혼 상대 손현석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결혼식 당일 신랑이 사라져버리는 망연자실한 상황에 부닥치고 만다. 남자가 남기고 간 건 자기 동생한테 보낸 문자 하나. 결혼식을 30분 앞두고 연인과 사랑의 도피행을 택한 것이었다. 난관을 수습하기 위해 신랑의 아버지는 둘째 아들인 손태석을 신랑으로 내세우고. 엇비슷하게 닮은 남자의 팔짱을 끼고 예식을 무사히 마치는 혜인. 예식이 끝나면 끝일 줄 알았건만, 태석은 신혼여행도 가겠다며 어차피 정략결혼이니 한 달만 같이 살아보자고 제안하는데. * 어디 벽에라도 대고 욕을 쏟아붓고 싶은데, 지금 이곳은 비행기였다. 그리고 옆에는 그 죽일 놈이랑 똑같이 생긴 남자가 앉아 있었다. “형, 많이 좋아했어요?” 태석이 불쑥 물어왔다. 혜인은 곁눈질로 남자에게 시선을 주었다. 별로 대답하기 싫어서 눈을 돌리자, 또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귓속으로 흘러들어왔다. “같이 잠은 안 잤죠? 여자 함부로 건드릴 인간은 아니니까.” “뭘 안다고 그래요?” 발끈해서 공격적으로 말하자 그가 웃었다. “릴렉스. 혹시 알아요? 형보다 내가 더 당신이랑 잘 맞을지.” “뭐래.” “좋아했어도 어차피 껍데기였잖아요. 형이랑 나 껍데기는 꽤 비슷하지 않습니까?” 얼굴이 속절없이 어그러졌다. “저기요. 그래서 진짜 괴롭거든요? 만나면 패주고 싶은 인간이랑 똑같이 생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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